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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카 녀석이랑 길가는데 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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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카랑 길을 걷고 있었는데, 갑자기 반대편에서 어떤 남자가 목줄도 없이 큰 개를 데리고 오는 게 보이는 거임. 조카는 겁먹은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얼른 내 뒤로 숨었음.
그 개가 갑자기 우리 쪽으로 달려오면서 짖기 시작하는 거야. 진짜 깜짝 놀라서 본능적으로 조카를 들어서 안았는데, 그 개는 멈추지도 않고 내 앞에서 계속 으르렁대면서 짖는 거임. 기분 확 상해서 그 남자한테 가서 따졌음.
“지금 개가 애 물려고 달려든 거 안 보임? 공공장소에서 목줄 안 매는 게 말이 됨?” 하고 말했더니, 그 남자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말하는 거야.
“우리 개 안 물어요. 괜히 오바하지 마세요.”
하, 기가 차서 할 말이 안 나오더라고. 순간 뭔가 확 올라와서 나도 모르게 소리쳤음.
“그래요? 그럼 우리도 물 겁니다!”
그러더니 갑자기 그 남자한테 대고 내가 미친 듯이 짖었음. 그 남자는 얼굴이 하얘지더니 개보다 먼저 도망가는 거 있지. 개는 자기 주인 쫓아서 우당탕 따라가고, 난 그 모습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음.
'아, 오늘은 내가 물릴 뻔했네.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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